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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예수님)/개인 영적 체험 간증

기독교 간증, 예수님 간증, "군대와 관련된 기도 그리고 기도 응답" 1편, 육군부사관학교

-기독교 간증, 예수님 간증, "군대와 관련된 기도 그리고 기도 응답" 1편!

 

내가 군대에 입대하기 전, 나는 군입대를 놓고 기도로 준비하였다.

당시에 담임 목사님을 통해서 일찍 갔다 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말씀을 듣기도 했고, 축복을 받으며 군대에 입대했다.

나는 무조건 교회 중심 생활, 신앙생활을 초점으로 두고 기도를 했다.

병사의 종류는 육군이었고, 훈련소는, 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대했었다.

(35사단 신병교육대대<<--입영식 ㅣ 수료식 행진-->>)

미리 기도제목을 적어 인쇄한 프린트를 2장 정도 챙겼다. 1장은 예비로. 성경책에 끼워서 가져갔다. 성경책은 반입 가능이라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군대에서 입대할 때 입고 온 옷을 택배로 붙여서 집으로 보내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 테이프(오옷!! 나이스 타이밍!!!)를 받았다. 그래서 그 테이프로 택배 상자를 테이핑하고 종이도 코팅했다. ㅋㅋ

만약 그때 코팅하지 않았다면.. 기도제목을 보고 기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용하다 보니 이게 접히는 부분이 다 헐어버려서 이미 '기도제목 모음 1호' 종이가 찢겨나갔었기 때문이다. 예비를 가져가길 잘했다.

 

일일이 막 "~~하게 해 주시고, " 이런 식으로 기도제목을 적을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종이의 면적이라는 한계점이 있으니까.
그래서 단순하게, "말씀, 기도" 이런 식으로 종이에 쭉 적었다.

(한글 파일로 타이핑 쳐서 프린트했다. 소책자형으로 해서 4쪽이 나오게 프린트했다. 글씨 크기도 많이 줄였다. 글씨 사이 폭, 줄 사이-위아래 폭도 줄여서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1장의 A4에 모든 제목이 다 들어갈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이 약자의 뜻은 스스로가 기억해서 기도했다. "말씀, 기도" 이렇게 적었다면 "말씀과 기도에 힘쓰게 해 주시고", "성령통치10" 이렇게 적었다면 "성령님 통치하소서 10번 고백" 이런 식으로 풀어서 말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도했던 제목 중의 하나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려고 한다.

(기독교 예수님 간증뿐만이 아니라,

군대에 대한 정보, 육군부사관학교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담겨 있으니

이런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에게도 유익한 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소개할 군대와 관련된 첫 기도제목은, "예배"이다.

(=중요 행사나 집회 등 예배에 모두 참석할 수 있게 해 달라, 교회 많이 나오게 해 달라는 그런 기도제목)

우리 교회는 부흥집회(=신부 단장 성회)가 많다.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라서 줄였지만,

당시에는 체육관 집회, 교회 내부 집회 등 (기억상) 1년에도 5차례 이상의 집회가 있었다. 초교파, 초교 단적 집회였다.

나는 영적인 욕심 때문에 그런 중요 행사에 절대 빠지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군대에 입대했다는 것이다.

군대에서, 1년에 거의 5~6번 있는 교회 집회에(체육관 집회는 당일, 교회 집회는 3일 정도 했었다.)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한다??

이게 도무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공익으로 군대에 간 것도 아니고

(동사무소나 복지관 등에서 뭔가 직업으로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은 남자가 떡하니 있다? 공익으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분일 확률이 높다.),

의경으로 군대에 간 것도 아니다.

(경찰 중에서도 군 복무를 경찰서에서 하는 군인이 있다. 그것이 의경이다. )

곧 사회와 차단된 상태에서 복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사회에 있는 교회 집회에 안 빠지고 다 참석할 수 있겠는가.

휴가를 나간다고 해도, 나갈 수 있는 휴가일이 한계가 있고,

군 복무를 하는 '자대'

(=훈련소 1개월 이후, 본격적으로 남은 기간을 복무하게 될 부대)

를 어느 곳으로 가느냐에 따라서 어떤 곳은 잘 나올 수 있는 부대가 있고, 아닌 부대도 있다.(부대장의 방침이나 부대 위치, 내가 맡은 보직 등에 따라 달라짐)

 

또 부대 내부에서도 '보직'

(=맡은 구체적인 업무를 나타내는 이름이다. 영선병, 수송병, 조리병-취사병, 행정병, 이발병 등 소속된 반에 따라 보직이 정해진다.)

에 따라서도 휴가를 많이 받는 보직도 있고, 그렇지 못한 보직이 있으며,

 

출타(밖으로 나가는 것)에 구애가 적은 보직이 있고, 그렇지 못한 보직이 있다.

(예를 들자면, 같은 기간에 휴가를 나가는 사람이 2명 이상이 되면 안 되는 것이 조건인-비교적 쉬운 조건을 가진 보직이 있고, 더 어려운 보직이 있다.

예를 들어 일에 쫓기는 보직이어서, 출타 자체가 너무 어려워 출타를 아예 못하다가, 전역할 때 그때 그간 안 쓴 휴가를 싹 몰아 써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일단 '자대'라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 같은 경우에는, 35사단에서 신병들을 대상으로, 우리 35사단에 머물고 싶은 신병은 자원자에 한해서 뽑아주겠다! 는 그런 것까지는 있었다. 이 경우만 선택이 가능했고, (그런데 그건 취사병 하고 공수부대, 그리고 조교였다. 다 힘든 일이다.)

나머지는 100% 랜덤이었다.

그러니까 심지어는, 혹시 신병교육을 받은 곳에서(논산훈련소든, 사단 신병교육대대이든) 미움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자대 배치는 안 좋은 곳으로 해줄 수가 없다.

반대로 잘 보였다고 해서 좋은 곳으로 자대 배치를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완전히 랜덤이다.

 

그런데 내 "예배"라는 기도제목이 이루어지려면,

1. 일단 내가 전라북도 전주시에 교회가 있기 때문에 교회에 가까운 부대가 '당첨'이 되어야 한다.

(전주시 근방에서 자대 배치를 받을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

2. 그리고 부대에서 나와 교회로 갔다가, 교회에서 다시 부대로 돌아가는 교통편도 좋아야 한다. 저렴하면 더 좋고!

(교통편이 나빠서 출타를 나가지 못하게 되는 부대도 존재한다. 그래서 군용 차량을 타고 특정한 곳까지 보내줘야 그 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타를 나갈 수 있는 그런.. 산골 부대.. 들이 있다. 그런 부대는 군용 차량을 지원받아, 그 차량이 부대에 들어오는 그 기간에만 출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3. 또 휴가나 분기 외출, 외박에 자유로워야 하고,

(휴가를 윗 선임들 눈치를 보며 제한적으로 써야 하는 경우도 있고-휴가가 겹치면 선임이 먼저 나가야 하니까 못 나가는 경우 등

앞에서 간단히 언급했던 것처럼, 부대 방침, 곧 각 부대의 상황에 따라서 본부근무대면 본부근무대장, 군수지원대면 군수지원대장, 교육지원대면 교육지원대장 등의 방침으로 출타를 잘 못 나가는 경우도 있다.

또 분기 외출, 외박의 경우 어떤 부대는 분기별로 사격시험 등에 종합 평가가 있어서, 여기서 불합격하면 그 분기에는 외출이나 외박을 못 나가게 하는 부대도 있는 등 다양하다.)

 

P.S. 여기에서 분기 외출, 외박이란, 3개월을 단위로 한 분기로 잡아서 외출 2개, 외박 1개를 주는 것을 말한다. 이해하기 쉽게 다시 설명하겠다.

그러니까 내가 3월에 입대했으면 3,4,5월 중에 쓸 수 있는 외출 2개, 외박 1개를 그냥 받는다. 그리고 3월 중에 외출이나 외박을 1개 쓸 수 있다. 그리고 4, 5월 중에 또 안 쓴 것을 한 달에 한 번씩 쓸 수 있다. 외출은 당일치기, 외박은 1박 2일이다.

그런데 훈련소에 3월에 박혀있었을 거니, 외출 1개 또는 외박 1개는 없어지는 거다. 보통이라면 외출을 버리고 외박을 쓸 테니, 4월 외박 5월 외출 또는 4월 외출 5월 외박을 쓸 것이다.

외출이나 외박은 무조건 주말이나 빨간 글씨 공휴일에만 쓸 수 있다. 사용하지 않으면 그냥 없어진다.(분기 외출, 외박만) 그러면 이제 다음 분기로 넘어간다. 이제 6,7,8월을 한 분기로 잡고, 외출 2개, 외박 1개를 준다. 이걸 6 외출, 7 외박, 8 외출 이렇게 써도 되고, 6 외박, 7 외출, 8 외출 이렇게 써도 된다.

교통비가 많이 나가는 부대는 사용하지 않기도 한다. 또 외출을 나간다고 해도 오고 가는 시간이 많고, 주변에 뭐가 없고 하면 안 쓰는 경우도 있다.

(기준은 21년 12월 이전이다.)

 

자 다시 돌아와서, 기도제목이 응답되려면 마지막으로

4. 포상 외출, 외박이나 포상 휴가, 위로 휴가(보상 휴가) 등 추가로 주는 출타가 많아야 한다.

포상 외출이나 외박, 위로 휴가는 제한 없이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출타이다.

포상 휴가는 최대(21년 12월 이전 기준, 내 자대였던 육군 부사관학교 기준) 18일이라는 제한이 있고, 이것보다 더 받게 되면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대장(EX본부근무대장, 군수지원대장 등)의 허락이 필요하다.

 

P.S. 출타를 사용할 때, 외출, 외박은 붙여서 사용할 수가 없다.

EX. 외출을 1/1에 나가고 1/2부터 휴가를 3일 썼다고 하자. 1/1 아침에 외출을 나가서 1/1 저녁에 부대로 돌아와서 자고 다시 1/2 아침에 출타해서 휴가를 나가야 한다.

휴가는 15일까지 붙여서 쓸 수 있다. 그 이상이면 나눠야 한다. EX. 22일 휴가가 남은 말년 병장이 있다고 하자. 전역 전에 휴가를 사용해야 하는데, 1/1부터 휴가를 15일 사용해서 1/15에 다시 부대에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다시 1/16부터 나가서 7일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자 또다시 돌아와서,

그러니까

1. 교회가 있는 전주시에 가깝고,

2. 교통편도 좋아야 하고,

3. 출타에도 자유롭고,

4. 출타 횟수도 많은

어떤 부대에 있는 어떤 보직을 받아야 내 기도제목이 응답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부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보직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 같은 경우에는 3가지 중 1택이라는 작은 선택이 가능했다. 그런데 이 3가지도 이 부대에서 지금 인원이 필요한 보직 종류가 3가지여서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사실 상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밑밥은 다 깔았으니 하나님께서 내 기도제목

"예배"(=중요 행사나 집회 등 예배에 모두 참석할 수 있게 해 달라, 교회 많이 나오게 해 달라는 그런 기도제목)

에 어떻게 응답하셨는지를 같이 확인해보자.

 

나는 임실에 위치하고 있는 3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았다.(훈련소는 지원할 수 있다. 그런데 떨어지기도 한다.)

그랬더니 (위에서 잠깐 언급하기도 했지만) '육군 부사관학교'라는 곳에 배치를 받았다.

 

당시 나는 군대 훈련소 내에서 "예수 믿고 천국 가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전도를 열심히 했다.

그래서 이로 인해 군 간부들이 별로 좋지 않게 보고 있던 상황이었다. 중대장, 소대장들과 여러 차례 상담을 받기도 했다.

그랬는데,

내가 '육군 부사관학교'에 발령이 났다는 소식을 듣자, 3 소대장이었나 1 소대장이었나 아무튼 자대 배치와 관련된 소식을 우리 훈련병들에게 전해주던 소대장님이 약간 썩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거기 고기 집도 있고 오락실, 싸지방 뭐 다 있어!" 하고 설명을 끝내버렸다.

"엥? 뭔 소리지?"

"뭔가 좋은 곳이라는 말을 하는 것 같은데 뭐? 고기 집? 싸지방? 뭔 소리지? 뭐가 다 있다는 거지??"

매우 짧은 설명을 듣고 결국 잘 수료식을 치르고, 가방을 잘 싸서 메고(그거 뭐라고 하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인터넷에서 사려고 하면 15만 원이나 줘야 한다는 그거.. 뭔 큰 가방 있는데 뭐였지?? 아! 의류대!! 여기에 내 물건을 싹 싸서 메고) 자대를 향해 길을 떠났다.

 

처음에는 기차를 탔던가?

한 7~10명 정도가 같이 갔었던 것 같다.

사실 여기에서 반은 살고 반은 죽었다.

무슨 말인지는 나중에 설명해주겠다. ㅋㅋ

어디에서 내려서 또 기차를 타고

어떤 장소에 도착해서 한 참을 다들 그간 못 봤던 TV를 보며, 나는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자니,

우리를 부르는 '?'를 통해서 '육군 부사관학교'라는 부사관 입대를 광고하는 그림이 있는 소형 버스가 한 대와서 모두 탔다.

그곳에 어떤 잘생긴 하사님과 운전병이 있었다.

그리고 그 버스를 타고 신나게 달려서 우리는 육군 부사관학교에 도착했다.

https://www.kookje.ac.kr/nco/index.php?pCode=pride2&amp;amp;amp;mode=view&amp;amp;amp;idx=1186

저건 부사관 후보생들이 부사관 수료를 하는 사진이다. 본부 옥상에서 경계반 지원으로 저걸 우연히 구경한 적이 있는데, MVP 석이었고, 재미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도 하나님의 은혜였다.

우와..
입구를 들어가면서 보초를 서고 있는 경계병이,
신병이 실려온 차라는 것을 듣고, "몇 명 왔는지" 궁금해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본부 건물로 향했다.

 

그리고 본부 행정일을 보는 어떤 일병 선임을 만났다.

그리고 그분에게 인도된 후 갑자기, "너희 본부근무대 가고 싶어, 아니면 교육지원대 가고 싶어?"라는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들이 다 멍하니 있자니,

"역시 이건 랜덤으로 돌려야지!"

그런 말을 혼자 하더니 우리를 컴퓨터로 돌려서(?) 본부근무대 OR 교육지원대로 나누었다.

그렇게 나와 동기 4 명은 살아남았고, 나머지는 죽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본부근무대는 유지 보수 이런 느낌의 일을 하는 곳이어서 비교적 편한 대대였고,

반대로 교육지원대는 부사관 후보생들의 교육과 관련된 일을 주로 하기 때문에 뙤약볕에서 부사관 후보생들과 함께 훈련을 받는(?) 그런 힘든 대대였다.

 

그리고 우리는 이OO 일병님을 통해 본부근무대 막사(생활관 건물)로 이동했다. 도중에 뜨거운 흙 운동장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곧 전역을 한다고 했던가, 다른 부대로 간다고 했던가, 3 일인가만 볼 수 있었던 당시의 본부근무대장님을 만났다.

그리고 지금 너희가 할 수 있는 보직이, '이발병', '경계병', '이름이 기억 안 나는데 뭔 술, 고기 판매하는 음식점 같은 것이 부대 내에 있었다. 아, 맞다. 최부덕 상사인가 하는 상사의 업적을 기리며 세운 부덕 회관이라는 회관을 관리하는 회관 관리병!'

이 세 종류가 있다고 했다. 이발병 1, 경계병 2, 회관 관리병 2 이렇게 티어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발병은 본근대장(본부근무대장을 이렇게 줄여서 부른다. 행정보급관은 행보관이라고 줄여서 부른다.)과 행보관의 보조와 같은 역할을 해서 본근대장이 많이 아낀다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세 가지 보직 중에서 비교적 가장 힘든 일을 한다고 했다.

알고 보니, 이발병이 힘들다는 것은 부대 내에서 자타공인 상태였다.

그러나 그 덕분에 추가적인 포상 휴가 같은 것들을 좀 준다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에 비하면 경계병, 회관병은 힘은 덜 든다. 다만 경계병은 잠과 관련한 어려움, 회관 관리병은 뭐라 했더라? 기억이 안 나니 생략..^^ 아무튼 이 회관 관리병은 지금은 매우 축소되었다. 부덕 회관이 민간화 되어서 그렇다. 그래서 충용 회관이라는 (이때 배정된 내 동기 둘이 부덕 회관 말고) 다른 곳을 관리하게 되었었다.

 

그래서 가장 힘든 보직은 이발병이고 나머지 두 보직이 있는데 이 세 보직 모두 처우는 같다고 하셨다. 그 처우라는 것이, 보상휴가(이게 위로휴가의 다른 말이다.)를 한 달에 1일씩 준다고 하셨다.

여기에서 나는 다른 동료들에게 선택권을 양보했고, 결국 가장 힘들다는 이발병 보직이 내게 떨어졌다.

 

그래서 이 육군부사관학교, 본부근무대의 이발병 보직은 내 기도제목과 얼마나 맞아떨어졌을까?

 

먼저, 육군부사관학교는 전주시의 바로 옆 도시인 '익산시'에 위치하고 있었다.

게다가 '부사관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군시설'이기 때문에 사회와의 접근성이 비교적 매우 좋았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보자면 주일, 일요일에 외출을 나갔다고 하자.

(P.S. 앞서 언급했듯이 외출은 1일 당일치기로 돌아오는 것이 외출이다.

외박은 1박 2일이다. 하루 자고 다음날 저녁에는 복귀해야 한다.)

 

아침에 출타를 해서 20분 정도 걸어가면 여산면 합동 정류소였나? 정류소가 나온다.

그곳에서 '전주시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8시 20 몇 분이었나? 한 대 있다. 그러면 나는 그 차를 탄다. 얼마를 냈더라?? 잘 기억 안 난다. 그리 안 비싸다.

그러면 9시 정도에 전주시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거기에서 (최초 1회 왔을 때는 없었지만) 내가 바쳐둔 자전거를 타고 교회로 간다.

그러면 10시 정도에 우리 교회에 도착한다.

그러면 10시 반에 오전 대예배가 시작된다.

대예배를 마치고, (코시국 이전 당시에) 교회에서 나눠주던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그리고 청년부 예배 모임을 갖는다.

그리고 오후 예배를 본다.

오후 예배가 너무 늦게 끝나지만 않으면 예배를 마치고 가고,

너무 늦게 끝난다 싶으면 오후 5시 20분 정도에는 부득이하게 교회에서 예배 중 나간다.

다시 전주시외버스 터미널로 자전거를 타고 간다.

그러면 6시 정도에 터미널에 도착한다.

종종 터미널 앞에서 짧게 전단지를 가지고 전도도 하고,

(6시 20분에 여산면으로 떠나는 시외버스가 있어서 티켓을 끊어놓고)

전도하다가 15분쯤 되면 버스에 승선한다.

군복을 입고 전도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ROKA 로카 옷, 로카 티와 로카 긴바지 츄리닝을 구매해서 이것을 이용했다.

우리 육군부사관학교에는 군장점 뭐 이런 것들이 있었다. 또 뭐가 있었지? 아무튼 이런 곳에서 로카 관련된 옷을 타 부대에 비해서 다채롭게 구매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부사관들이 수없이 오고 가니까 아마 그쪽을 저격하여 그렇게 팔고 있는 것 같다. 그 덕을 나도 봤다. 우리 본부근무대는 로카 옷에 대해서 착용을 허락하는 방침이었다.

그래서 버스 내에서 이제 로카 옷을 군복으로 환복 하였다. 속에 뭘 안 입었으면 그냥 덧입기도 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부대에 전화를 한다. 잘 복귀하고 있다고, "통신보안 본부 근무대 0병 000입니다. (이하 생략)"

그러면 7시 좀 넘어서 여산면 합동 정류소(?) 맞나? 에 도착한다.

그러면 다시 부대를 향해 걸어간다. 20분 정도.

(가끔 지나가던 우리 부대 버스가 나를 태워주기도 해서 10분 정도 걷고 이후는 버스를 타고 막사로 간 적도 있다.)

그러면 육군부사관학교 정문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의 위병소를 통해 복귀를 딱 찍고, 막사를 향해 걸어간다.

그러면 대략 7시 40~50분 정도가 된다.

막사에 도착해야 하는 마지노 Time(=제한 시간^^)은 8시다.

8시 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혼나기도 하고, 찍힌다고 할까, 마일리지 점수가 깎이거나 하는 등, 부득이하게 늦은 경우가 아니라면 그런 페널티가 좀 있다.

 

그러면 나는 7시 50분 정도에 막사 내 행정반에 도착해서 당직사관(병사)이나 당직사령님(간부)께 보고를 하고 복귀 시간을 적고, 핸드폰을 반납하고 집(생활관^^)으로 돌아와 가방을 정리하고 몸을 씻고, 다음 출타를 위해 로카 옷을 빨아놓고 했다.

 

와..

이게 말이 되는가.

외출만 나가도 나는 내 교회 주일 예배를 거의 완벽하게 마치고 부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

주여 모든 영광 받으소서.

 

다음으로 출타다.

우리 부대는 일단 사격 실력 등을 따져서 분기 외출 외박을 나가고 못 나가고 그런 것이 없었다.

무조건 분기 외출 외박을 나갈 수 있었다. 안 나가는 사람은, "왜 안나가?" 이런 분위기였다.

선임도 그래도 괜찮은 선임을 만나서(맞선임이 둘이었다.) 출타를 못 나가게 하고 그런 것이 없었다.

우리 이발반은 일이 힘들다 보니 서로가, 출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열심히 챙겨주고 이런 것이 있었다.

나는 나보다 거의 1달 일찍 들어온 동기가 같은 이발병으로 있었다. 박00이라는 동기가.

그리고 우리 본부근무대는 출타에 대해서, 각 반별로 같은 날에 2명 초과로 나가지 않도록만 휴가를 나가면 되었다.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일을 못하는 경우가 없게 하려고 그렇게 했다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이발반은 애초에 사람 숫자가 7명 정도였다가 5명으로 줄고 다시 7명으로 늘고 이랬다. 그래서 수가 애초에 적어서 출타가 겹치는 경우도 매우 적었다. 그래서 이 부분으로 인해 문제를 겪은 적이 없었다. 완전 Freedom이었다.

(반면 동기들이 얻은 보직은 선임도 많고, 동기도 많고, 후에는 후임도 많고 해서 출타를 안 겹치게 나가는 것이 힘들었다. 누군가 말년 병장이 30일 이상(15일+15일) 휴가를 써버리면 그 달에는 1명밖에 못 나가니까 이게.. 나와는 달리 출타 전쟁, 출타 지옥이었던 모양이다. 우리 이발반은 그런 문제가 없었다.)

외출 외박은 겹치는 것 그런 게 상관없었던 것 같다. 이발반 전체가 포상 외박을 나갔던 적이 자주 있었다. 행정보급관님이 힘을 많이 써주셨었다. 또 우리 맞선임이 자신도 나가고 싶기도 했고 이런 부분에 힘을 많이 써주었다. 그 덕에 이발반만 나가는 포상 외박이 꽤 있었다.

 

그래서 나는 출타를 나가는 데에 큰 문제가 없었다. 내가 우리 교회 신부 단장 성회 날짜에 맞춰서 미리 이야기를 해놓으면 내 선임들도 최대한 배려하여 출타를 나가주었다. 그래서 나는 '갑작스럽게 생긴 신부 단장 성회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성회에 성회 전후로 휴가를 맞춰서 써서 참석했다.(성회 전날~주일까지 이런 식으로.)

빠졌던 성회는 왜 빠질 수밖에 없었냐?

이유인즉, 우리 본부근무대에서는 외출이나 외박은 1주 전에 써야 했고(-주말 및 공휴일만 가능), 휴가는 1달 전에 작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갑작스레 생긴 집회는, 1달 전에 알지를 못했으니 쓸 수 있는 휴가가 있어도 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나갔던 총 출타 일은 얼마나 될까?

내게 주어졌던 총출타는, 내가 기억을 더듬어 계수해보자면,
최소한

+연가 21일

+포상휴가 21일(포상휴가 18일 채우기도 쉽지 않다. 전역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통 포상휴가를 채울 방법이 없는 부대들도 많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18일을 다 채웠다. 그런데도 추가로, 병장 시절에 사단장 표창을 받게 되어 2박 3일을 추가로 받았다. 그리고 본근대장님이 이에 대해 추가 사용을 허락을 해주셔서 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었고, 총 21일 휴가를 나갔다.)

-보상휴가(위로휴가) 대략 20일(이발병 위로휴가뿐 아니라 추가로 뭔 휴가가 있었다.)

-여기에 분기 외출 외박을 일 수로 환산하면 4월 입대했는데 4월은 훈련소 때문에 날아갔고, 5월부터 6월 출1 박1, 7~9월 출2 박1, 10~12월 출2 박1, 1~3월 출2 박1, 4~6월 출2 박1, 7~9월 출2 박1, 9~12월 출2 박1 모두 출타를 사용했다.

그러니까 출 13 + 박 7이니까 27일

-여기에 내가 개인적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받았던 포상 외출이나 외박이 많았다. 또 아까 언급했던 우리 선임의 노력으로 이발병끼리 포상 외박이 있었던 적도 기억나는 것만 3번 그러니까 그 이상 있었다. 그걸 대략 잡으면 15~ 20일 이상인 것 같다.

그러니까 이 출타 일수를 다 합치면.. 최소한

104일

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가 복무하는 동안에 갑자기 군 복무기간 축소 정책이 실시되었다.

그래서 갑자기 복무기간이 35일 줄어들었다.

이걸 휴가로 환산하면

139일

헉..

나도 출타 참 많이 나갔다.

그러니까 나는 이 휴가를 가지고 최소 1달 1회 이상(주일 기준), 최대 3~4회(주일 기준)의 출타를 했다.

그러니까 출타가 많았던 달은, 1달 5주 중 4주를 교회 주일 예배에 내가 나와 있었다. 집회란 집회는 다 나오고.(갑자기 생겼던 그거 하나 빼고) 토요일에 교회 청소를 하는데, 그냥 신앙생활하는 청년보다 군대에 있는 내가 토요 청소에 나온 횟수가 더 많고(ㅋㅋ;)

그러다 보니 나는 교회에서,

"너 진짜 군대 간 것 맞지^^?",

"군대 안 간 것 같아.^^",

"혹시 탈영^^??",

A: "00이 또 나왔네^^?" B: "뭐야 몰랐어? 사실 00이 탈영했어~!!"

이런 말들을 빈번하게 들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내가 순전히 '랜덤-훈련소에서 자대 배치'에서

'랜덤-육군부사관학교 본부에서 대대 추첨'

또다시 '랜덤-동기들이 선택하고 남은 보직 획득"이라는 단계를 거쳐 내가 발령받은 자대, 그리고 대대와 보직은

1. 교회가 있는 전주시에 가깝고,

2. 교통편도 좋아야 하고,

3. 출타에도 자유롭고,

4. 출타 횟수도 많은

곳이었다.

 

와.. 적으면서 내가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엄청나게 강력하게 응답을 해주셨다.

내가 우리 교회 중요 예배와 집회 등에 많이 참석하려면 정말 육군 부사관 학교의 본부근무대의 이발병이 되었어야만 했던 것이다.

조금이라도 다른 곳에 갔다면 나는 이곳만큼 기도제목에 제대로 응답받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시다.

 

이 기독교 간증, 예수님 간증, "군대와 관련된 기도 그리고 기도 응답" 1편에서는 군대와 관련된 기본적인 부분들도 막 설명하다 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다.

 

다음에 설명할 2편 기도 응답 편에서는 좀 더 짧은 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직 감사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며

예수님 간증을 마무리한다.

이 글을 즐겁게 봐주신 분들은 다음 편에 다시 뵙겠다. 내가 군대에서 가까운 이들에게 썼던 인사법인데, 갓블레쓔! GOD bless 'U' 로 마무리하겠다.

모든 영광 예수님께!

 

22.11.02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써온 2편

드디어 완성!

 

예수님 간증 군대편2, "육군부사관 학교에서 얼마나 사랑받도록 축복하셨는가"

샬롬! 이번에는 전에 작성했던 군대 기도제목 응답 관련 간증 글 2 번째 버전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스토리가 있습니다. 배경 설명이 담긴 부분 등은 1편에 있습니다. 1편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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